즐거운 우리의 인생

즐거운 우리의 인생을 위하여 삶과 여행에 대한 주제로 생각을 하는 블로그입니다.

  • 2025. 8. 23.

    by. nonoro19의 즐거운 우리의 인생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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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언제나 급하게 떠나도 즐거운 것.

      경북 경주. 삼국시대 신라의 천년 고도.  도시전체가 박물관이면서도 황리단길이라는 엄청난 핫플레이스를 품고있는 매력적인 도시.

      저는 경주를 좋아해서 학생때도, 연애때도, 결혼 후에도 여러 번 여행을 했습니다. 그러다 육아전선에 돌입하면서 한동안 못 가봤던 터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경주에 가면 어떤 느낌일까? 얼마나 알차게 놀 수 있을까?”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적지가 아이에게는 그저 오래된 돌멩이처럼 보일까 봐 걱정되기도 하죠. 저희 가족 역시 출발 전까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박 4일 동안 직접 겪어본 경주는 아이의 눈높이에서도 충분히 즐겁고 신비로운,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와 함께 떠나는 부모님들을 위해 저희가 직접 다녀온 알찬 3박 4일 코스와 맛집, 동선 절약 꿀팁까지 모두 담아보려 합니다. 저희 가족의 경험이 경주 여행에 즐거운 나침반이 되길 바랍니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의 미소
      [사진: 경주_국립경주박물관_신라의미소]

      🚶‍♂️ 3박 4일 경주 여행 한눈에 보기

      이번 여행의 핵심은 '어른과 아이 모두 만족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신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 유적지와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맛집, 그리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호텔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죠.

      저희는 동선과 날씨를 고려해 도착 첫째 날은 호텔 내 부대시설 이용, 둘째 날은 불국사, 셋째날은 시내 및 대릉원 권역, 마지막날은 귀가 전 월정교 관람으로 코스를 짰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니 각 명소 간 이동이 편리하고, 중간중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키즈카페를 이용하면서 아이의 컨디션을 조절하였기 때문에 여행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 여행 콘셉트: 쉽게 접하는 역사, 일상으로부터 벗어난 힐링, 맛집 탐방을 한 번에!
      • 여행 기간: 3박 4일 (2025년 7월13일~16일)
      • 핵심 코스: 불국사, 국립경주박물관, 첨성대, 동궁과월지, 황리단길, 월정교
      • 추천 맛집: 수경사(퓨전한식), 피자옥(양식)
      • 숙소: 경주 코오롱호텔

      🚶‍♂️ 아이와 함께, 3박 4일 추천 타임라인

      DAY 1: 장거리 차량이동의 피로, 숙소 내 부대시설 이용으로 해소

      서울기준 경주까지 안막힌다면 3시간50분 정도 소요됩니다.(각종 내비게이션으로 일요일 오전 출발 검색 시). 하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장거리 차량이동에는 휴게소 방문이 필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30분~1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체크인시간에 맞춰 출발해서 숙소에 오후 3시 20분에 도착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호텔이지만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초록빛 정원이 넓게 펼쳐져 있어 아이가 뛰어놀기에도 좋았습니다.

      장거리 이동은 아이도 힘들지만 부모님도 역시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사전에 호텔 내 부대시설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고 아래의 시설을 이용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고, 결론적으로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 TIME AFTER TIME 전시 : 과거와 미래를 담은 미디어 아트 전시. 추억의 물건들을 보면서 아내와 공감하고, 아이는 모르는 물건에 대해 설명하면서 대화를 하는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는 곳. 작게나마 피규어 전시도 되어있는데, 체크인하면 주는 무료쿠폰인 점을 감안했을 때, 퀄리티가 상당하기 때문에 코오롱호텔에 묵는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시설임.

      코오롱 호텔 내 TIME AFTER TIME 전시

      DAY 2: 신라 불교 미술의 정수, 불국사 권역

      7월 중순의 경주는 내리쬐는 태양볕이 뜨거워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는 힘든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둘째날은 오전에 불국사를 보고 오후에는 실내에서 노는 계획를 세웠습니다. 

      • 오전 10:00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불국사! 호텔에서 차로 5분 거리. 드디어 마주한 불국사는 웅장함 그 자체였습니다. 아내와 저는 교과서에서 보던 청운교와 백운교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로웠고, 불국사 방문 전에 아이에게 보여줬던 관련 영상에서 나온 다리 아래는 인간의 세계, 위는 부처님의 나라를 의미한다는 내용을 다시 한번 아이와 대화하며 내부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국보인 다보탑과 석가탑을 배경으로 멋진 가족사진을 남겼습니다. 불국사 공식 홈페이지(http://www.bulguksa.or.kr/)에서 미리 해설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TIP : 내비게이션을 찍을 때, 불국사 일주문 주차장으로 경로설정하고 가면 좀더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차 후 일주문에 들어가면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는데, 수량은 많지 않습니다.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사진: 경주_불국사_청운교백운교]
      [사진: 경주_불국사_석가탑]

      • 오후 1:30 | 불국사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차량으로 약 30분 떨어진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키즈카페로 갑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키즈카페는 아이의 니즈를 채워주면서도 엄마아빠에게 잠깐의 휴식을 줄 수 있는 아이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키즈카페에서 쫓아다니느라 더 피곤한 것도 있지만요.
      • 경주에서 찾은 키즈카페는 "히어로 플레이파크"였습니다. 3층 건물 2동 전체가 키즈카페로 각 층마다 컨셉이 달라 아이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또한, 전동자동차, 비행기 등도 시간대별로 운영하고, 볼풀 미끄럼틀, 유아가 놀기 좋은 편백존 등 다양한 시설이 있으며, 종일권이 있어 아이가 지칠때까지 신나게 즐기다 보니 아이에게 여행에서 또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주키즈카페 히어로플레이파크

      • 오후5:30 | 신라의 보물창고, 국립경주박물관 불국사에서 본 유물들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러 국립경주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특히 '신라의 미소'로 알려진 얼굴무늬 수막새와 화려한 금관장식 앞에서는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천 년 전 사람의 온화한 미소를 마주하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기분이 들고 아이도 "옛날 사람이 웃고 있어!"라며 신기해 했고, 신라 시대 화려함의 극치인 금관을 보고 있으니 아이도 연신 예쁘다를 연발하며 감탄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 금관장식

      • 오후 6:30 | 신나게 놀고나면 배가 고프기 마련이죠. 여행 둘째날 저녁은 경주에서 힙한 황리단길에 위치한 퓨전한식 레스토랑  '수경사'에서 해결했습니다. '수경사'는  경주의 옛 절을 새롭게 해석하여 사찰의 연못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음식은 절의 상징인 연꽃을 테마로 하여 연잎과 연근을 이용하여 담아냈다고 합니다.
      • '수경사'의 시그니처 메뉴는 2인 잡채파스타 한상세트로 경주 소불고기와 연잎밥, 연근칩 잡채파스타, 대릉원 치즈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성인2명과 미취학 아동 2명이라 2인 잡채파스타 한상세트와 여름시즌 메뉴 청도미나리 육회물회로 아이와 어른의 입맛을 모두 만족할 만한 메뉴로 주문을 했고, 그 선택은 옳았습니다. 

       - 3, 4번째 날은 후기 두번째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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